5월 8일 어버이날
학교를 다닐때는 이맘때 카네이션을 만들어서 부모님께 편지와 같이 선물을 드리고는 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도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편지와 카네이션도 좋지만 선물을 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참 우습게도, 이 시기와 맡물려서 갑자기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어나는 일이 생겼다. 지출은 30만원정도 더 늘었고, 수입은 40만원 정도 줄게 됬다. 그러다보니 부끄럽게도 "아 그냥 넘어갈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무래도 공익근무가 끝난지 1년도 안지나서 수입도 넉넉치 않아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지금 65세가 넘었고, 그럼 앞으로 얼마나 많은 어버이날은 챙길 수 있을가?"라고 말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짧으면 10번정도. 많으면 30번정도 일 것 같더라.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안 챙길 수가 없더라. 이번달 조금 힘든거야 얼마 안 갈거고, 내가 조금 덜 쓰면 되는데, 그런다고 해서 어버이날을 한 번 더 챙길 수도 아니고.
작년과 올해는 같지 않다. 올해 피는 벚꽃 내년에 피는 벚꽃이 아니듯, 올해의 나는 내년의 내가 아니고, 오래의 어버이는 내년의 어버이가 아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내년에 있을거라는 보장도 없다. 그것이 소중한 것이라면 없어지지 않게 노력하고 헌신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 최선의 선택일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4y0g3Eo3O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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