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생각보다 힘들다

페북에서 있을때와는 다르게,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난 회사에서 화상으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요즘 들어서 이게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만.
수업이 빠지면 멘탈이 많이 나간다

특히나 그만둘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학생일수록 빠지면 정신적으로 타격이 크다. 물론 나가서 정말로 좋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지만. 오늘 뜬금없이 이런글을 쓰게 된 것도 딱히 쓸 곳이 마땅히 없는데, 약간 한풀이를 하게 되었다. 술도 안마셔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전에도 이 일을 그만두겠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6월까지만 해야지, 올해말까지만 해야지 이랬는데 꽤나 오랜시간 했던 일이다. 수업이 빠질때 이런생각이 많이 드는데, 특히나 작년초에는 수시로 수업이 빠져서 나랑은 정말로 잘 안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강했었다. 저번달이랑 이번달은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애들은 안빠져서 그러려니했는데, 한 명이 빠지게 되니 작년이 생각이 났다.
그만둔다면?
사실 벌이가 잘 되는 편이 아닌 직업이라 그만두고 싶었다면 진작에 그만두었어야했다. 하지만 난 지금도 그만두고 있지 못한다. 이 상황에서도 그만두겠다고 확정을 짓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이걸 대체할 직업을 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암울한 현실을 타개해보자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 내가 강의를 듣는 이유는 이 현실을 타개하고 싶어서다. 돈을 많이 벌고 싶고, 멋진 몸을 만들고 싶고, 멋진 남성이 되고 싶다.
P.S
심란해서 밤새면서 글을 끄적였는데, 생각해보면 수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도 써보면 재밌을 것 같다. 사람들이 과외에 대한 환상이 좀 있을 것 같으니까. 그 환상도 좀 깨보고, 남들이보기에는 이게 그냥 편한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긴한데, 특히나 "나처럼 수학을 가르치면서 돈을 벌려는" 사람들에게 이 직업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