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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이언 레이놀즈

프리가이 - 가짜세계와 자신이 진짜라고 믿는 NPC

프리시티

 프리시티라는 곳이 있다. 말그대로 무엇이든 프리(free)하게 할 수 있는 자유의 도시이다. NPC만 빼고.

NPC

 게임을 하다보면 NPC라는 것은 꼭 나온다. NPC는 할 수 있는 행동이 정해져있다. 오로지 알고리즘으로 짜여진대로만 행동해야 된다. 설사 상대가 나에게 폭행을 가한다고 해도, 알고리즘이 짜여있지 않으면 나는 상대에게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NPC가 자기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이렇게 정해진 대사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을 NPC라고 한다

AI 생명체

 최근에 AI붐이 불었었다. 지금도 가장 핫한 분야이기도 하고. 영화에서는 NPC 중에 하나가 AI 생명체가 되었다. 정말로 자기 스스로가 생각해서 행동할 수 있는 AI가 만들어졌다. 물론 자신이 가짜라는 사실까지 알게되는데는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NPC 생활

 영화 처음보면서 이게 떠올랐다. 다른점이 있다면 프리가이의 성장속도는 엄청나다는 점? 같은점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가 없으니 무모할정도로 정의감 있는 행동이 가능한 히어로가 됬다는 점이다.

이 만화 주인공은 프리가이와 다르게 시작포인트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 외에 능력이 없다. 이것도 리뷰해야지.

가짜 세계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이 세계가 매트릭스처럼 가짜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말이다. 그런데 나는 이 세계가 무너질거라는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 매트릭스같은 세계관에서는 오히려 기계쪽에서 가짜세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혈안이 될테니 이 세계가 무너질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세계가 무너지는 일이 발생한다. 물론 현실세계에서는 별거 아닌 그냥 서버를 없앤 것 뿐이지만.

글 쓰다가 생각한건데 NPC에게는 이 현실이 가짜인 것을 알고도 진짜 세계로 나갈 능력도 없다.

프리라이프

 프리시티가 망하고 프리라이프라는 것이 만들어졌다. 프리시티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프리라이프는 무엇이든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NPC가 자유롭게 살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공간 말이다.

 난 이 차이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프리시티라는 것은 이 세계에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유저)이 그것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NPC)을 착취하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의 공존은 없고, 오로지 위에서 아래로의 일방통행적인 작용만이 있을 뿐이다. 물론 이것도 자유도가 높겠지만(유저입장에서는), 한계라는 것이 너무 명확한 시스템인 것 같다.

 프리라이프는 이러한 일방통행적인 작용을 서로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로 바꾸어놓았다. 이 세계에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유저)들에게 그것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NPC)에게 영향을 주는 권한을 준 것이다. 가끔 내가 NPC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망상을 많이해서). 이러한 경우는 내가 사회에 영향력을 줄만한 능력도 없고, 계속해서 정해진대로 살아야 되는 것은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그럴 때, 그것이 아니라고, 나 또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영화 같다.

여담

 여담인데, 25분정도(광고시간10분 빼면 15분) 지각해서 영화 앞 부분을 제대로 못 봐서 다음주에 영화 다시보고 다시 리뷰하려고 한다. 어차피 다시 볼거기도 했는데 잘 됐다고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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