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남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 1장 좋아 보이는 것은 잊히지 않는다 - 좋아 보이는 것은 기억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에는 기억에 관한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여기서 주인공 '나'는 콩브레 마을에서의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려 애써보지만 전혀 기억해내지 못한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건네준 마들렌을 홍차에 적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나'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렇게 온갖 노력을 해도 떠오르지 않던 과거의 기억이 미각 하나로 인해 마법처럼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 납득이 되지 안 된다면 미셀 공드리 감독의 영화 을 떠올려보자. 이 영화에서는 아픈 과거를 잊기 위해 머릿속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린 남녀가 등장한다. 기억이 사라진 두 사람은 기차에 재회해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몸속 어딘가에 여전히 남아 있는 감각의 경험들, 이를테면 매일 색깔이 바뀌었던 여자의 염색 머리, 두 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