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과의 결혼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최근 싱글맘에 대한 얘기가 나온 적이 있다. 싱글맘과의 결혼을 하는 것이 과연 행복할 수가 있냐고. 나는 여기에 대해서 "싱글맘이 내 아이를 낳아주고 전남편과의 아이를 전남편이 키우고, 내 아이를 낳아준다는" 전제 하에 가능할 것 같다.
전남편의 아이를 기르는 것은 재앙이다. 마치 싱글맘의 아이를 키워주는 것을 멋지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남편이 도망간 것이 아닌 이상 이것은 상당히 멍청한 선택이 된다.
보통 벌이의 대부분을 남성이 감당하는 우리나라에서, 양육비는 결국 남성이 대게 되어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를 키우면 양육의 '의무'는 키우지만 아이에 대한 '권리'는 생기지 않는다.
사실 이 부분은 법적으로 해결이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다른 하나의 정말 치명적인 문제점이 생긴다. 바로 유전자라는 문제점이다.
성관계는 나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행위다
싱글맘이 데려온 아이에게는 나의 유전자가 1%도 들어있지 않다. 이건 정말 치명적인 문제다. 성관계자체가 나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행위고, 인간이 사는 목적 중에 하나가 번식이라는 걸 생각하면 번식의 기회자체를 박탈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나의 유전자를 남기기 힘든 남성이, 본래는 자신이 만나기 힘든 여성과 그러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자신이 유전자를 남기기를 포기하면서 까지 결혼을 감행하는 걸 많이 본다.
대체로 싱글맘은 매력적이고, 이러한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은 전남편보다 매력이 없으면서 가족을 부양할 '능력'은 있으니까. 여기서 사람들의 착각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능력'은 매력이 아닌가?
능력은 매력이지만 유전자를 남기고 싶은 매력은 아니다
남편감으로서 '능력'은 가장 중요한 매력이다. 문제는 이러한 매력이 유전자를 남기고 싶은 매력이 아니라, 나(아내)와 아이를 부양해줄 매력이라는 것이다. 유전자가 매력적이라는게 아니지.
실제로 어떤 사람이 커다란 요트를 가지고 있다고 하자. 여자들은 그 요트에 타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그 요트에 타서 그 남자에게 안기고 싶은거랑, 그 요트에 타서 놀고 싶은거랑은 다르다.
그렇다면 능력과 매력적인 유전자를 동시에 가진 남성을 가지지 못하는 여자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선택지는 무엇일까? 바로 매력적인 유전자를 가진 남성과 결혼 후 아이를 가져서, 능력을 가진 남성이 부양해주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이것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을 택한 여성들은 매력적인 유전자를 가진 남성과 결혼 후 아이를 가져서 '이혼'을 하고서 능력을 가진 남성을 가지는 것이다.
이것은 그렇게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되지 않을 수 있다. 남성은 능력도 갖췄고, 매력적인 아내도 가졌고, 뛰어난 유전자를 가진 남성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도 가졌다. 해피엔딩 아닌가? 아니다. 이것은 성폭력을 생각해보면 된다.
성폭력의 잔인한 점은 내가 원하지 않은 유전자를 강제로 주입받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성에 관련된 범죄에 다른 범죄보다 더 분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성폭행을 한 인간은 인간으로서 취급조차도 하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왜 이런일이 발생할까? 성폭력에서 '성'이라는 말만 빼면 그냥 '폭력'아닌가? 그렇다면 '폭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취급해야 되는게 아니냐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 성폭력의 잔인한 점은 이 '성'에 있기 때문이다.
성폭력은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유전자를 강제로 주입시키는 범죄다. 이것은 여성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유발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유전자 문제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기본적으로 번식이라는 목적을 가진다.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는 것. 그런데 이제 상대방의 유전자도 중요한데, 상대방의 유전자가 좋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자신이 원하지 않은 유전자라면? 그 스트레스는 엄청날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여성은 지금이야 낙태라는 방법으로 뱃 속에 있는 아이를 지울 수 있었지만, 그 전에는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번식 기회를 박탈 당해야 됐다.
문제는 하나 더 있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폐경이라는 것이 있다. 이 두 가지 때문에 여성은 남성보다 번식 시기가 훨씬 짧고, 이 부분에 대해서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싱글맘의 아이를 양육하고, 자신의 아이를 남기지 못하면? 이것보다 문제가 한 차원 심각해진다. 성폭행은 적어도 자신의 유전자가 반은 남아 있는데, 여기에는 내 유전자가 없거든.
남자들은 자신의 아이가 아닐 것이라는 공포를 가지고 산다
여자들은 가지지 못하는 남자만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가 있다. 이 아이가 나의 아이가 아닐 수 있다는 공포다. 여자가 200명이랑 자도 여자 뱃속에서 나왔으면 여자 아이지만, 누가 아빠인지는 1/200이라는 러시안 룰렛을 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들은 여자들의 문란함을 반려자로서 최악의 특징으로 잡는 것이다. 자신의 유전자가 누군지 확인할 수 없었던 수렵채집시절, 자신의 아이라는 확신이 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반려자의 순수함이다. 그리고 수렵채질시절의 본능은 우리에게 남아있다. 대부분의 부분에서.
그런데 자신의 유전자가 없다? 정말 심각한 문제다. 너무나 비극적일 수 밖에 없다. 이혼남은 유전자를 남겼지만 아이를 지키지 못했고, 재혼남은 아이를 가졌지만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지 못했다.
서로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사실 서로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그게 어떻게 만들어진 행복이냐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가 사람들은 속인 행복이다. 내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생각이라고? 그러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남자를 거세시키고 있다는게 문제다.
원래 사회라는 곳은 남성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것에서는 거리낌이 없다. 여자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것에서는 들고 일어나지만. 그렇기 때문에 권리 없는 의무 같은 것을 남자에게 지게 하는 것이다.
이게 사회가 지게 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남성들에게 마치 싱글맘과 그 전남편과의 아이를 부양하는 것을 당연히 해야하는 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니다 싶으면 실제로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남자가 돌싱녀와 결혼할때 아이를 부양하지 않겠다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한지. 대부분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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