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레슬링 수업
원래는 그룹레슨을 일요일에 했었지만, 그래도 주에 하루라도 아무것도 안하는 요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일요일을 비우기로 했다.(물론 방학때 한명이 일요일에 수업함 ㅁㄴㅇㄹㅈㄷㄹㅋㅍ) 일요일에는 다른 코치님들 수업을 들었고, 간혹 관장님의 수업을 들었었는데, 관장님의 수업이 확실히 빡세다.
관장님의 수업은 빡세다
너무 힘들다. 처음 몸 풀기를 하는데 이미 지쳐있다. 물론 다른 수업도 몸풀기가 기술연습에 비해서 힘들긴하지만, 관장님의 수업은 유독 힘든 것 같다. 다른 분들은 조금 풀어주고서 사람마다 맞춘다면, 관장님은 우리를 관장님의 수업에 맞춘달까?
페이크가 어색하다
고중량이라 몸을 잘 안 움직이려고 한다. 움직이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페이크같은 걸 잘 안 주고, 상대가 공격을 하면 받아치는 편인데, 이러면 주도권을 주게 되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상대가 나한테 맞춘다기 보다는 내가 맞춰야 되서 힘든 경우도 생긴다. 특히나 상대가 나보다 상당히 빠르거나 상당히 힘이 강하면 그런 경향이 있다.
경량급 분과 스파링
사실 레슬링은 체급을 많이 탄다. 그냥 기대기만 해도 경량급은 중량급의 체급을 몸으로 다 받아야 된다. 그래서 내가 경량급과 스파링을 할 때면 이득을 많이 보는 편인데, 오늘 하시는 분은 빠르기도 엄청 빠르고, 경량급의 빠름을 정말로 잘 활용하시는 분이었다. 중량급과 힘싸움을 하면 진다는걸 아니까 거리를 두고서 태클을 걸고, 옆으로 돌아가는 작전을 펼쳤다. 나 같은 경우에 언더훅과 두팔 한팔을 자주 쓰는 편인데, 이 둘 모두 붙었을 때 쓸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멀어지고, 심지어 나보다 빠르니 내가 다가가기도 어렵더라. 게다가 내가 잡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나 또한 방어를 많이 한다.(잡히면 너무 힘들다. 내가 무거워서.)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를 잡기가 어렵더라.
끝나고 나서 안건데, 이러한 경우는 잡혀주라고 한다. 어차피 내가 체급이 더 나가니 힘에서 우위에 있고, 그런 경우에는 그냥 잡혀주고서 고쳐잡으면 되는 거니까. 이걸 몰라서 그 고생을 했다. 아직 언더훅이나 두팔 한팔을 익숙할 정도로 연습하지도 않았고. 근데 이거는 진짜 양호한거다. 문제는 이거 말고 다른 스파링에서였다.
그레코로만형 선수와 스파링
한 분이 이상할정도로 잘했었는데, 알고 봤더니 그레코로만형 선출이셨다. 몇년 놨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너무 잘 하시더라. 특히나 그레코로만형은 상체만을 쓰기 때문에 더 단단하다. 상체를 단단하게 쪼이지 않으면 팔 같은 곳을 잡혀서 정말 힘들어지니까. 그리고 자유형은 팔로 밀거나 여러가지 유연하다고 생각되면, 그레코로만형은 단단한 바위 같아서 몸으로 미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또 만나면 좀 더 알려달라고 해야지.
아쉬운 점
좀 아쉬운점이 있었다. 항상 그런데, 정말 다 쥐어짜냈다고 생각되더라도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좀 더 가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이런 생각 안 들도록 더 쥐어 짜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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