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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더 나은 삶

퇴사를 결심하다 -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돈이 안되는 영업직


 내가 그만두려는 이유다. 난 영업직의 장점이 자신의 성과에 따라서 많이 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직업은 잘해도 평타이하다. 물론 직장상사는 "많이 벌 수 있어"라고 하는데, 그 많이 벌 수 있는게 1000만원 오버다.

 반면 잘 안되면 200도 힘들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난 200을 못 번다. 수업에 계속 빠져서 이번달도 150정도가 힘들 것 같다. 이 정도의 돈을 안정적으로 번다면야 상관없지만, 불안정하게 150이면 직업으로서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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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일이 영업직?


 내가하는 일은 수업을 해서도 돈을 벌지만, 수업을 보급해줘도 돈을 번다. 수업을 보급해준 사람이 첫달 수업료를 받고, 둘째달부터 수업하는 사람이 수업료를 받는다. 요즘은 바껴서 둘째달에 받을 것을 첫달에 일한만큼 받고 나머지를 둘째달에 받는다. 그러니 이제는 둘째달까지도 수입이 적다.

 당연히 수업을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 달 수업료를 일도 안하고 받는거라 영업을 하는게 오히려 돈이 더 된다. 한달에 수업할 수 있는 양은 한정적이거든.

 그러다보니 진짜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영업을 잘 하는 사람들이다. 나처럼 수업을 주구장창해서는 잘해봐야 300~400이다.

 300~400도 좋은거 아니냐고? 매달 300~400이면 좋은거지. 근데 사무직과는 다르게 수업이 줄어들면 그만큼 월급이 확 줄어들고, 첫달은 돈이 안되기에 애들이 계속 관두면 계속 돈이 안되는 것이다.


하게 된 계기


 그렇다면 이 돈 안되는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나의 경우 졸업을 하면서 공익근무 신청을 했고, 신청 후 1년 뒤에 입소 하기로 되었다. 시간이 1년 정도 남으니 알바라도 하려고 이력서를 넣었는데, 수학과를 나와서 학원에서 연락이 하루에 1개정도 계속 왔었다.

 문제는 내가 공익근무를 해야되서 1년 정도 뒤에 그만둔다는 얘기를 하자, 모두 안된다고 했고, 지금 하고 있는 직장은 1년 정도 뒤에 그만둬도 된다는 얘기를 하게 되서 하게 되었다.


공익근무


 공익근무 월급으로는 생활이 안되서 겸직을 해야 된다. 그 때 그나마 할 수 있는게 이 일이었다. 내가 공익근무를 할 때만해도 야간근무였는데, 야간근무를 할 수 있는 알바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였다.

 안그래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알바 찾기가 어려웠는데, 야간근무를 하는 인간이 알바를 한다니. 차라리 죽으라는 거지. 그래서 다시 이 직장을 찾아온 것이다.


소집해제 이후


 소집해제 이후로는 이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2020년 9월에 소집해제를 했는데, 퇴사를 계속 미루게 되었다. 다른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안 그래도 코로나와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직장 찾는게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가진 스펙도 기껏해야 대학교 졸업장 밖에 없는 상황이라 다른 일을 찾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다.

 올해 말에는, 2021년 6월에는, 2021년 말에는, 2022년 6월에는 이런식으로 계속 미루다보니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아 이러다 이 직장에서 계속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 거면 제대로 하자


 퇴사를 할 거면 그냥 퇴사를 하겠다가 아니라 이후에 어디에 가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된다. 요즘 느끼는건데, 이 후를 생각을 안하고 퇴사만 생각하니 퇴사가 안된다.

 나는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하다. 내가 벌이도 안 좋으니 저축해놓은 것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직장이나 수입원이 없이 퇴사라니, 미친 짓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12월에 확실히 퇴사를 하기로 하고 그전까지 수입원을 확실하게 만들어보기로 했다.


수입원 만들기


  • 수학 학원 : 전에도 문의가 오긴했었는데, 안정적인 수입이라고 생각하면 지금 하는 일보다 훨신 크니까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알아봐야지.
  • 프로그래머 : 장래성으로 따지면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내가 프로그래밍할 실력이 안되니 문제지. 그래서 올해말까지 성과물을 한번 만들어보려고 한다.
  • 금융쪽 일 : 이번에 컨설팅을 받으면서 "와 이 회사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KB도 아니고 KB와 제휴를 맺은 회사인데도 회사가 이렇게 좋은걸 생각하면 확실히 금융쪽이 돈이 많이 된다는걸 많이 느꼈다. 그래서 이쪽 일을 한번 찾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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