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필연적인 스트레스
최근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이전 학기에는 애들이 못 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지금은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방해하는 걸 케어해주지 못하는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내가 다니는 학원에서는 2시간 공부하고 1시간을 학습실에서 시험을 본다. 그런데 학습실에 가게 되면 많은 반 애들이 모이게 되고, 당연히 문제아들은 있기 마련이기에 시끄럽다. 문제는 내 반은 아니라는 거지.
피해를 보는 반은 A반이라고 하면, A반은 사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반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시간대에 다른 반 애들은 떠드는 애들이 많다. 문제아도 존재하고. 그런데 학습실이 모자라다보니 이 반들을 다 합치게 되었다.
문제는 내가 이전에는 제재를 가했던 이전 학기에 내 반 학생들조차 나는 제재를 할 수 없다. 다른 반 학생들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는 다르다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어떤 근원지에냐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먹지 못하는 것에서, 어떤 사람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사람은 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나는 어떤 일이 틀어지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는다. 그리고 나는 내가 내 반 학생들을 케어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 일이다.
문제는 내가 그 일을 하기 어렵다 수준을 넘어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그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오죽하면 떠드는 학생들이 꿈에 나올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이전 학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견딜 수 없으면 피해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은 당연한 말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기라도 해야지. 그런데 견딜 수 없는데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게 좋다.
특히나 퇴사로 해결이 가능하다면 의외로 싸게 먹히는 경우가 많다. 학생이랑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면 그것도 좋다. 그렇기에 피할 수 있다면 피해라. 그리고 견뎌서 이득이 되는 스트레스를 견뎌라.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까지 감당을 해야 할까
감당해야 되는 스트레스를 받는 돈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자본주의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게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일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생산해내는 것이지만, 결국 스트레스를 받고서 돈을 받는 것 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돈이 스트레스보다 많다? 사실상 적자를 보고서 물건을 파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생각해보기로 했다. 지금 나의 스트레스가 내가 감당할만한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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