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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과외에 대해서

"노력은 재능을 능가한다" - 위에 가면 대부분 노력한다

노력은 재능을 능가하지 못한다


 노력과 재능은 다르다. 서로 다른분야다. 노력은 노력이고 재능은 재능이다. 단지 총량이 있을 뿐이다. 더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이 총량이 더 높은 사람이 잘하는 것이지 노력을 더 많이 한다고 잘하는 게아니다.

 재능은 노력에 비해서 미비하다? 그렇지도 않다. 메시 두살때 드리블하는거봐라. 보기만 해도 "얘는 신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무려 1/7000000000의 재능이다. 이걸 노력만으로 따라잡는다? 무리다. 아마 메시가 평생 놀면서 축구를 해도 내가 피땀흘려가면서 노력한 것보다 축구를 잘 할 것이다. 멈춰있는 토끼나 거북이가 열심히 해서 따라잡지, 달리는 토끼는 따라잡지 못한다.

이과는 식 쓰는 것만 봐도 바로 안다


 나는 학생을 테스트할 때 다른건 잘 보지 않는다. 애초에 단원도 너무 길고, 다 잘하거나 다 못하는게 아닌 이상 한번의 테스트로 판단이 어렵다. 하지만 하나 판단이 되는게 있다. 그게 바로 식 쓰는 능력이다.

 이과는 식 쓰는 능력이 다르다. 문과나 다른 예체능 애들의 경우 식을 쓰더라도 정리가 잘 안된다. 이건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식이 '정돈'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식이 정리되어 있으려면 머릿속에서 그 과정이 순서대로 이어져 있어야 된다. 우리는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이과적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것만이 있을까?


 예전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첫째로 태어나는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나왔다. 첫째로 태어나는 것은 나의 노력이 아니다. 그런데 성공에 영향을 준다.

 극단적으로 이렇게 생각해보자. 메시로 태어나 메시가 태어난 환경과 같은 집안에서 태어나고, 고향도 아르헨티나로 해주겠다. 정말로 확률이 낮다. 메시로 태어나는 것만해도 70억분의 1인데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려면 1/200을 뚫어야 되고, 집안은 말할 것도 없다. 여기서 메시로 태어나는 것과 나라만 고려하자. 축하한다. 당신은 1조 4000억분의 1을 뚤었다. 여기에 변수 하나만 바꾸자. 축구가 없는 세상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억지라고? 그런데 역사를 보면 축구가 있었던 시대보다 축구가 없었던 시대가 더 길다. 확률적으로 절대로 적은 확률이 아니다. 이처럼 인간의 인생은 변수하나만 바뀌어도 크게 바뀐다.

https://www.youtube.com/watch?v=qaL4Ygoj0tQ&t=631s

흑자 헬스님의 영상이다

축구부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이미 재능이 있는 것이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바로 이것때문이다. 이영표님의 잘못된 것을 지적한 흑자헬스님의 영상이다. 이영표님은 자신이 이룬 것이 마치 노력만으로 일군처럼 말한다. 그런데 이영표님은 이런말도 한다. "애들을 제치는 것이 즐거워서 축구를 했다." 이게 순수한 노력이라고? 대부분의 애들이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너무 모순된 말이다.

 애초에 축구부를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축구를 잘하는 애들이다. 예선 통과했으니 이제 본선이 남은것이지, 노력한다고 예선이 통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보면 선수들끼리의 역량차이보다 선수와 일반인의 차이가 더 크다. 일반인을 상대로면 왠만한 축구선수들도 메시놀이 할 수 있다.

 물론 이영표님이 말씀하시는게 무슨 말인지는 안다. 노력은 중요하다. 그런데 이영표님의 말은 마치 실패한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은것처럼 얘기한다. 그런데 난 정말로 노력하고도 성과를 못 낸 사람도, 대충대충 일하는데 성과를 내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노력과 재능이 어우려져 빛나는 성과를 낸 사람도 봤다.

재능을 열심히 찾는다는 것의 의미는 최대한 노력하지 않고 꿈을 이루겠다는 뒷마음이 있는게 아니다

 재능을 찾는 것은 자신이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 뿐이다. 재능이 있는데 노력까지 한다? 금상첨화다. 재능은 없는데 노력을 한다? 정말 힘들어진다.

 애초에 노력을 덜 하고 성공하려는게 무슨 그렇게 죄인가? 현명한거지. 이처럼 자신의 재능을 찾아나가는 것도 노력이다. 그럼 반대로 말해서 진정으로 노력을 하려면 최대한 못하는 것은 찾아헤매야 되나?

https://www.youtube.com/watch?v=LfzS78FrqeM&t=272s

진짜 축구 못하는 애들을 보지 못하신 것 같다.

노력이란 운을 늘려가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재능이 없다면 끝난 인생일까? 아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노력이란 운을 늘려가는 작업이다. 운을 늘려가는 것이 노력이기에 운이 이미 충분히 있는 상태에서는 노력이 굉장히 쉽다. 일단 잘하면 더 노력하고 싶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공부할 환경이 전혀 조성이 되어있지도 않았고, 공부방법도 전혀 몰랐다. 하지만 수학은 놓지 않았다. 다른 과목보다 확실하게 수학을 잘하는 "이과형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이러한 환경은? 공부방법은? 타고난 성향과 재능은? 모두 운이다.

 그렇기에 운이 좋은 사람은 태어난대로 살아도 계속 운이 따라오게 된다. 축구를 잘하니 축구가 재밌고. 그러다보면 더 잘하게 되고, 축구부에 들고. 그러다보니 더 노력하고 프로가 된다. 이 중에 운이 나쁘면 부상으로 아웃되는 경우도 생기고, 환경이 좋지 못해 그만두는 '운이 나쁜' 케이스도 분명히 존재한다. "나도 안 좋은 환경을 극복했다?"라고? 세상에 바닥 아래에는 지하라는데가 있다. 지하 1층 아래에는 지하 2층이 있고.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운이 좋은' 케이스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운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서 나가고, 찾고, 멘토를 찾고. 이런 식으로 자신의 운을 높여가는 작업이 '노력'이다. 이처럼 애초에 '운'과 '노력'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오히려 이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지금 해야될 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다. 말도 안되는 목표는 사람을 더 움츠러들게 만든다. 자신보다 조금 더 위의 수준과 자신이 아예 쳐다도 볼 수 없는 수준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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