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2 2학기면 내신을 바꾸긴 어렵다
고2 2학기에는 내신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른 과목은 몰라도 수학은 그렇다. 왜냐하면 고2 2학기는 1학년, 고2 1학기 내용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성적이 높은애들은 어차피 높을 거고, 성적이 낮은 애들은 어차피 낮을 거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등급에 변화를 주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5~6등급
다 그렇지는 않지만 5~6등급은 그래도 공부를 하긴했던 애들이 있다. 이 애들은 그래도 공식을 배우긴했는데 적용을 잘 못하거나, 아니면 공식을 기억을 못하거나 한다. 그래도 적어도 배우긴 한 등급이다.
이 경우는 앞의 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상기하면서 진도를 나가면 된다. 물론 정말 힘들겠지만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4등급도 가능은 하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7등급 이하
솔직히 말하면 내신은 포기하는게 좋다. 적성도 좋고, 논술도 좋지만, 7등급 이하는 이미 깍아놓은 점수가 너무 많은데다가, 이 등급은 앞의 개념부터 아는게 거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는 앞의 것을 복습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해야 되서 시간 자체가 부족할 때가 많다. 정확하게는 부족이 아니라 아예 안된다.
이 시기 정도면 보통 15개월정도의 시간이 남는데, 2학년 2학기, 3학년 1학기를 합치면 6개월정도의 시간이다. 그러면 물리적인 시간만 봐도 6개월을 버리고 시작해야 된다.
그렇기에 나는 이 정도 등급의 학생이라면 정시를 가거나, 논술이나 적성 같은 것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내신은 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 많이 와버렸다. 15개월과 9개월은 차이가 크거든.
심지어 이건 간단하게 시간을 계산한거고, 3개월 2학기 하고 방학하고 1학기하고 이러면 결국 방학때 한 것은 다 잊어버린다. 이러면 실제로 남은 시간은 9개월도 안되게 된다.

그럼 실제로 하위권 학생들은 내신을 포기할 수 있을까?
내가 가르친 하위권 학생 중에 내신을 포기한 학생은 0명이다. 다시 말하지만 0명이다. 한 명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유는 때로는 포기에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위권 학생들은 공부에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아는 것이 없는 것에는 사람들은 용기를 내지 못한다. 하물며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나라도 포기하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길을 가 본적이 없기 때문에, 하위권 학생들은 포기할 수없다.

그럼 어떻게 하라고?
포기를 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빠르게 정시와 다른 방법을 택하면 된다. 하지만 포기를 못 하는 학생은 어차피 말을 안 듣는다. 내신 안한다고 하면 심지어 과제도 안 해오는 경우도 있다.
차라리 그것보다는 실패도 경험이라고 크게 실패해보는 것도 답이다. 애초에 미련이 남으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그냥 하게 냅두는 편이다. 시행착오를 하게 하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것 또한 교사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대신 학생이 절대 좌절하게 놔두지는 않는다. 학생이 그 이후로 어떻게 나갈지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학생을 도와주는 것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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