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했다. 전부터 블로그라는 것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이걸 하게 되니 뭐부터 써야 될지 모르겠다. 내가 어떤 일에 깊은 지식은 가진 것도 아니고 뚜렷한 취미를 가진 것 또한 아니다. 그래서 그런 것보다는 그런 취미를 하나씩 가져보고, 그런 지식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을 그려나가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
사실 전부터 나는 해보고 싶은게 너무 많았다. 웃긴건 그 중에서 제대로 한 게 거의 없다는 거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냥 처음부터 천천히 조금씩 해나가면 됐던 것들이다. 다쳤으면 재활을 하면 됬지. 원래 처음에는 다들 못하니까 굳이 잘할 필요도 없고, 처음이라고 과하게 할 필요가 없으니까. 웃긴건, 오히려 반대로, 나는 처음에는 정말 열심히 하다가 이 열정이 얼마 안가서 식어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르게 생각했다. 열정이나 동기부여같은 감정의 영역은 내가 컨트롤하기 어렵다. 나는 나 스스로의 감정을 최대한 컨트롤 하려고 하지만, 내가 싫은건 싫은거다. 싫은걸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감정 이외의 영역을 생각해보는 거다. 내가 정말로 싫어도, 내가 아프고 이 일을 하기가 싫은 날의 와도 이 일을 한다는 생각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매일매일 하는 일들을 아주아주 소량을 줄이되 규칙적으로 바꾸어야 된다. 그래야 그것을 지속할 수 있다.
최근에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매일매일 글 하나씩 쓰기"를 한다면 난 이것을 그만둘 것이다. 난 글을 쓴지 얼마 안되었고, 실제로 나는 글 쓰는 것이 좋지만, 이것을 매일매일 쓰는 것은 결국 이게 일이 된다. 난 일로서의 글쓰기는 습관이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매일매일 소량을 글을 쓰면서 그것이 내 생활에 녹아들게 하고, 그게 녹아들었으면 그 양을 늘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양이 곧 질이 된다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그 반을 채우려고 한다.
이걸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나는 요즘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 우수은 일인 것은 난 하루에 1km도 달리지 않고 있다. 아직은 말이다. 현재 하루 목표는 100m다. 하루에 100m씩 늘려나가는 것. 물론 목표가 그런 것이니 더 뛰어도 된다는 생각으로 달린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 1.5배~2배정도 오버 달성을 하고 있다. 나중가면 이정도로 오버달성이 안될거라는 것을 알아서, 오히려 초반에 더 힘을 내는 것 같다. 이러한 만족감을 초반에 느껴보고 싶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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