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마블

마블이 잊어버린 마블의 매력

이전 시리즈를 몰라도 재미있는 시리즈물


 원래 시리즈물이라는 것은 연속해서 봐야 재미있다. 하지만 잘 만든 영화라면 기본적으로 이전 시리즈를 몰라도 재미있어야 한다. 마블의 경우가 그렇다. 마블은 이전 시리즈를 몰라도 재밌고 알면 더 재밌는거지, 모른다고 재미없지는 않다. 그런데 이번 시리즈인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경우는 이 부분에서 평이 엇갈리고 있다.

<<완다 비전>>을 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간다고?


 마블은 캐릭터성에서 평가가 좋은 영화다.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를 볼 때, 플레이보이에 유머러스 하지만 인류를 구하겠다는 목적 하나로 자신의 목숨까지 버려갔던 것은 군수업자라는 자신의 업에 대한 의무감 때문이다. 아이언맨만 그런가?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아이언맨은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인류를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택하는 인물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TWB31WFomz4&t=8s

https://www.youtube.com/watch?v=OBTWT8d4eKU

 캡틴은 애국심이 넘치는 사람이고 융통성이 없는 인물이다. 그저 나라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친구를 위해서 세상을 등지는 인물이다. 토르는 무식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생각이 없었지만, 그러한 성격도 토르1에서 자신의 무모함때문에 일어난 사건 때문에, 그리고 초능력을 잃어버리고서 느낀 자신의 무력함 때문이다.

 그렇기에 <<완다 비전>>을 보지 않았을때 완다가 저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에서는 문제가 있다. 단지 그 성격이 그런 인물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완다 비전>> 이전의 '완다'를 보았을 때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완다 비전>>을 필수적으로 시청해야 된다. 결국 이것은 <<완다 비전>> 시청을 강요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마블은 시리즈가 많아도 너무많다. 2~3개정도 되는 시리즈라면 상관이 없다. 보고오면 되니까. 하지만 마블은 시리즈가 너무 많기에 이 중에 무언가를 보지 않으면 그 부분에서 질려서 팬들이 떨어져나갈 것이다.

아이언맨은 명작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hzeakv6Jj0

오죽하면 이 장면은 너무 캐붕인데다가 멋이 없어서 삭제됐다

마블덕후들은 생각보다 그리많지 않다


 마블이 인기가 많아지게 된 것은 <<아이언맨>>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영향력이 아주 컸고, 이 시리즈의 출발점이 잘 잡히게 된 상태에서 케빈 파이기의 기획력이 뒷받쳐주니 마블이 흥행한 것이지, 그 이전에는 마이너한 문화였다. 나 또한 아이언맨이 뭔지도 몰랐다. 히어로는 기껏해야 배트맨과 슈퍼맨 정도만 알았다.

 실제로 나는 아이언맨을 비롯한 빅스리(아이언맨, 캡틴, 토르)가 빠지고서 마블을 보지 않기로 했다. 토르는 시리즈가 더 나오는 것 같지만, 나에게 마블은 아이언맨이니까.

 스파이더맨을 보게 된 것은 마블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난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보지 않았다.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은 우리 형(토비 맥과이어)과 앤드류 가필드가 나와서다. 삼파이더맨이 나오는데 봐야지. 아마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와 같은 세대를 산 사람들에게 스파이더맨은 '토비 맥과이어'였으니까.

 그런 내 입장에서 더 이상의 마블은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가 아니다. 추가로 다른 시리지를 보지 않으면 이해가 가지 않는 영화는 달갑지 않을 것이다. 나만 그럴까? 많은 이전 마블팬들이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빠져나갈 팬들은 많을 것이다.

반응형